독일 영화 <타인의 삶>, 꼭두각시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0. 6. 15:42

독일 영화 <타인의 삶>, 꼭두각시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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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타인의 삶> 기본 정보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은 독일에서 2006년 3월 23일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3월 22일에 극장에서 관람이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독일 영화로서 시대적 배경은 독일 통일 전 동독이고, 영화의 모든 대사가 독일어로 되어 있다.  이 영화의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는 이 영화를 찍기 전 4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로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이 영화의 비밀경찰 비즐러 역은 울리히 뮈헤가 맡았는데 그는 실제로 동독 출신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독일 통일 후 영화배우로 계속 연기생활을 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독일 뿐 아니라 유럽 4개 국가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연기자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개봉한 다음 해인 2007년에 위암으로 사망해서 안타까움을 주었다. 이 영화는 주연 배우들이 평소 받는 출연료의 10%만을 받고 연기를 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그 외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권력의 꼭두각시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동독의 첩보경찰 비즐러(울리히 뮈헤)는 상부의 명령으로 작가 게오르크를 도청하는 일을 맡는다. 게오르크가 체제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것이다. 게오르크의 동거녀 크리스타는 문화부 장관의 성접대 요구를 받고 고민하는데, 동거남 게오르크는 그녀가 최고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으니 장관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성접대 요구를 거절하라고 그녀에게 말한다. 그러나 크리스타는 동독에서 재능은 아무 소용이 없고, 동독에서의 삶은 권력의 꼭두각시와 마찬가지이고, 게오르크 역시 권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에 두 남자가 크게 깨닫게 된다. 먼저, 크리스타를 말리던 작가 게오르크는 권력의 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해 반체제 운동, 즉 서독에 동독의 현실을 알리는 글을 개제하는 일을 비밀리에 하게 된다. 그는 머릿속으로는 자유를 원하지만 행동은 정권에 충실한 작품을 써 왔는데 이제 그녀의 말로 인해 다른 동지들과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더 중요한 깨달음은 이들을 감시하던 비밀경찰 비즐러에게 왔다. 비즐러는 국가에 충성하기 위해 평생 독신으로 살며 불순분자들을 색출하는 일을 해왔다. 본인의 업무를 자랑스러워해 학교에서 학생들 상대로 고문 기법을 가르칠 정도이다. 그러나, 비즐러는 문화부 장관이 게오르크를 제거하고 크리스타를 뺏기 위해 이들에 대한 도청을 지시한 것임을 크리스타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제 비즐러는 작가 게오르크가 서독 잡지에 글을 비밀리에 쓰는 것을 알면서 눈감아준다. 크리스타가 체포되어 작가 게오르크의 반체제 운동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비즐러는 몰래 중요한 증거를 숨기기도 한다. 비즐러와 게오르크, 크리스타 등 이 세 남녀가 꼭두각시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하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해 보기 바란다.

 

감상평

이 영화에 대한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9.24점으로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영화의 관람객들은 대체로 이 영화의 줄거리와 연기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영화의 결말과 주인공 비즐러의 마지막 대사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감상평도 많았다. 이 영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네이버 평점 7.14점이라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가들은 동독의 어두운 역사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고 하거나 영화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흡입력이 좋다는 평가를 보였다. 어떤 사람은 이 영화에 대해 비즐러가 작가 게오르그에게 영향을 받아 그를 도와주기로 한 결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즐러는 작가 게오르그의 영향만이 아니라 동독의 문화부 장관의 행동에서 환멸을 느꼈다는 점에서 비즐러가 게오르그를 도와주는 내용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이성적인 비즐러가 점차 따듯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마치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맡은 배역을 떠올리게 해 흥미롭다. 크리스타가 문화부 장관의 성접대에 응할지 갈등하자 이를 도청하던 비즐러가 술집에서 그녀를 만나는 장면은 긴장감이 넘친다. 독일 통일 후 등장인물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가 궁금하다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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