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렛 미 인>, 스웨덴의 새로운 뱀파이어 소녀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3. 20:26

영화 <렛 미 인>, 스웨덴의 새로운 뱀파이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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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외로운 스웨덴의 밤

영화 렛 미 인 은 2008년 10월 24일 스웨덴에서 개봉했고, 2008년 11월 13일에 우리나라에서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2015년 12월 3일 재개봉되기도 한 스웨덴의 공포,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BBC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94위에 뽑혔고, 엠파이어지가 뽑은 최고의 공포 영화 50편 중 3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에든버러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초청받기도 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스웨덴 작가 욘 린퀴비스트의 책 Let The Right One in으로 이 책은 영국 등 유럽 12개국에서 번역된 베스트셀러이다. 소설가 욘 린퀴비스트가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맡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토마스 알프레드손이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 전 20여 년 동안 코미디 영화만을 만들어왔는데, 이 영화를 만들기 3년 전 원작이 된 책을 읽고 매혹되어 이 영화를 만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를 등장시키면서도 CG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12세의 아동들을 주인공으로 출연시키면서 뱀파이어의 성적인 면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뱀파이어의 인간적인 면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의 촬영감독 호이트 반 호이테마는 긴 겨울과 눈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회색 일광을 이용하여 마치 물안개를 연상시키듯 뿌연 장면을 찍어,쓸쓸하고 외로운 스웨덴의 밤을 잘 표현했다.

12살 뱀파이어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

12살 소년인 오스칼은 학교 생활이 괴롭다. 그는 학교에서 3명의 남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 때문이다. 오스칼은 다른 학생이 시키는 일을 다 하고 맞아도 반항하지 못한다. 이엘리는 오스칼의 옆집에 아빠와 산다. 이엘리의 아빠는 뱀파이어인 이엘리를 위해 사람을 죽이고 피를 뽑는다. 이엘리는 아빠가 가져다준 피를 마시며 살고 있다. 이엘리는 눈 내리는 밤 오스칼을 만난다. 오스칼은 이엘리와 대화를 하면서 학교 생활에서의 괴로움에 위로를 받는다. 오스칼은 이엘리와 사귀기로 하고 둘은 서로를 지켜주기로 한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그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있다. 이엘리는 그런 오스칼에게 용기를 붇돋워준다. 그녀는 오스칼에게 저항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실제로 오스칼이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구해준다. 오스칼도 이엘리를 도와주기는 마찬가지이다. 오스칼은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그녀를 숨겨준다. 그녀가 생명이 위태로운 위기에 처하자 오스칼은 잠든 그녀를 깨워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이엘리의 아버지는 경찰에 체포된 후 사망하였기에 이엘리는 의지할 사람이 없다. 오스칼도 이혼한 가정에서 살고 있고, 부모가 오스칼에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엘리의 아빠는 사람의 피를 뽑으려다 경찰에 잡힌다. 이엘리는 뱀파이어의 정체를 다른 사람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오스칼의 곁을 떠난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가해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다시 당하는데, 오스칼은 이엘리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12살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소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평범한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성장 영화

이 영화에 대해 해외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8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역시 98%로 굉장히 높다. IMDB 사이트의 해외 유저들은 이 영화에 대해 10점 만점에 7.9라는 역시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해외 관람객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무서운 이야기가 완벽하게 영화에서 펼쳐진 명작이라거나 지금까지 25년간 나온 뱀파이어 영화 중 최고라는 호평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네티즌들 역시 좋은 점수를 줬는데, 네이버 기준으로 2,600명가량의 관객이 평점 8.51점을 주었다. 네티즌들은 소녀의 삶이 안타깝고 불쌍해서 미래가 슬프다는 반응, 사랑을 위해서 어른마저 목숨을 희생한 것이 인상적이라는 등 호평이 대부분이지만 기대보다 재미가 없어서 지루하다는 혹평도 간혹 있었다.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네이버 기준 8.75점으로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가들은 뱀파이어 영화로서 굉장히 특이한 이 영화에 매혹되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영화는 뱀파이어 영화라고 하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상과학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어 있고, 평범한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성장 영화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특이하다. 또한 북유럽 특유의 조용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공포 영화라는 장르에 잘 어울리는 면도 있다. 하지만 극적인 스토리나 인물들 간의 갈등이 없기에 보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를 통해 스웨덴의 새로운 뱀파이어 소녀를 보고싶다면 왓챠를 통해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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