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5년 후>, 용암같이 살살 끓어오르는 감정을 그린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3. 22:17

영화 <45년 후>, 용암같이 살살 끓어오르는 감정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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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5년 후> , 멜로 드라마 장르의 작품

영화 45년 후는 2016. 5. 5. 개봉한 드라마, 멜로 장르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21세기 명작 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앤드류 해이이다. 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보조 편집자로 일한 바 있고, 단편 영화 오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그는 2009년 장편 영화 Greek pete을 연출하면서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는데, 이 영화는 런던 레즈비언, 게이 영화 축제에서 공개되었다. 그는 2011년 로맨틱 영화 Weekend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런던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뛰어난 영국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그의 세 번째 장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45년 후이다. 그는 이 영화로 이후 HBO 드라마 시리즈 looking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호평을 받았으나 시청률이 저조하여 2 시즌만에 드라마가 종료되었다. 그는 2017년 영화 lean on pete를 연출하여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공개하였고, 역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케이트 역은 샬롯 램플링이다. 그녀는 2012년 미니시리즈 Restless로 프라임타임에미 어워드와 영화배우 조합상에 후보로 올랐고, 이번 영화 45년 후로 베를린 영화제와 유러피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는 이탈리아 영화 Hannah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결혼 45주년 기념식을 앞둔 부부의 위기

케이트와 제프는 결혼한 지 45년이 되었고, 이번 주 토요일에 기념 파티가 예정되어 있다. 월요일에 제프는 한 국제 우편을 받았다. 국제우편의 내용은 1962년에 사고로 죽은 카티야의 시신이 스위스의 산속 빙하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내용이다. 카티야는 제프가 케이트와 결혼하기 전 알던 사라이었다. 제프는 스위스로 비행기를 타고 가 시신을 확인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지만, 케이트는 제프가 산책도 못할 정도로 나이가 들었는데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또 스위스의 산을 올라간다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 제프는 사실 죽은 카티야와 사귀었고, 동거하던 사이라고 말하고 케이트는 제프의 말에 내심 놀란다. 케이트는 토요일에 있을 45주년 기념 파티 준비에 바쁘다. 남편 제프는 다락방에서 카티야의 살아있을 때의 사진을 케이트에게 보여주고, 케이트는 젊은 시절의 케이트의 사진을 보고 좋지 않은 기분이 든다. 케이트가 밤에 자다가 일어났는데 남편이 침대에 없다. 케이트가 찾아보니 남편은 아예 다락방에 올라가 혼자 카티야의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겨 있다. 남편은 시내에 나가고 없는 틈에 케이트가 다락방에 올라가 사진을 본다. 케이트는 사진 속 카티야가 임신한 상태였던 걸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다. 케이트는 남편이 시내에 있는 여행사에서 스위스행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했던 사실도 알아냈다. 케이트는 남편 제프에게 카티야가 살아 있었다면 그녀와 결혼했을 거냐고 묻자, 남편 제프는 카티야와 결혼했을 거라고 말한다. 결혼 45주년 기념식을 앞둔 부부의 위기는 잘 해결될 수 있을까.

점잖은 영국 영화의 신랄한 찌르기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로부터 97%의 신선도 지수를 받았고, 206명의 관객이 참가한 평점에서는 10점 만점에 8.6점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성인 관객들에게 풍부하고 생각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선사하며 남녀 주인공들의 놀라운 연기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94점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 영화에 대해 평론가들은 영향력이 계속되는 과거와 깨지기 쉬운 안정성을 지닌 현재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돋보인다고 하기도 하고, 조용한 일상의 결혼이 조용한 위기로 인해 특이한 것으로 변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극찬을 하였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대해 다음 영화 평점 기준으로 7.6점을 주었다. 관객들은 45년의 결혼을 단 1주일의 시간이 깨버리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좋았다거나 두 배우의 표정 연기가 훌륭했다는 등 호평이 대부분이다.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극적인 재미를 주는 영화를 아닌 점에서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배우의 사실적인 연기로 인해 영화의 상황이 실감이 나고, 특히 아내의 심리가 조금씩 바뀌는 스토리가 대단히 흥미롭다. 남편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이에 대한 아내의 반응이 점점 긴장감을 높여가면서 영화가 마무리되었을 때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점잖은 영국 영화의 신랄한 찌르기가 독특하다. 이 영화를 통해 용암같이 살살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왓차를 통해 이 작품을 감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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