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23. 15:20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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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드라마 장르 영화이다. 이 영화는 별거 중인 남편과 간병인의 법적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서 영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지금부터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품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2011년 2월 15일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이란 부부의 별거로 인해 딸이 겪는 고통과 남편과 간병인 사이의 법적 갈등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는데, 이란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했는데, 불과 8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2,4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아스가르 카라디로 이란의 영화감독이다. 그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많은 상을 받은 데 이어, 2016년 영화 세일즈맨으로 또다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음으로써 이 상을 두 번이나 받은 소소의 감독 중 한 명이 되었다. 2021년에는 영화 영웅으로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남편과 간병인의 법적 갈등

아내 씨민은 10대 딸 테르메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기 위해 남편 나데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다. 이란 법에 따르면 여자가 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편과 같이 가거나 이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 나데르가 이혼에 반대하자 아내 씨민은 집을 나와 친정집으로 들어간다. 나데르는 혼자 테르메를 키우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본다. 나데르는 아버지의 간병인으로 라지에를 고용한다. 라지에는 딸 소마예를 데리고 와서 일하는데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다. 라지에가 집안일을 하는 사이 나데르의 아버지는 바지에 소변을 본다. 이란 법으로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성기를 보거나 만질 수 없기에 라지에는 난감해한다. 라지에는 나데르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대신 남편 호잣이 간병인으로 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호잣이 아닌 라지에가 간병인으로 나데르의 아버지를 돌본다. 라지에가 집안일을 하는 사이 나데르의 아버지가 집 밖을 나갔다. 나데르의 아버지는 치매이기 때문에 집을 나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어 라지에는 서둘러 집 밖에서 나데르의 아버지를 찾아다닌다. 라지에는 신문 가판대에서 신문을 보다가 도로를 무단 횡단하려는 나데르의 아버지를 발견한다. 다음날 나데르가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 문이 잠겨 있고, 간병인인 라지에가 없다. 나데르가 열쇠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니 나데르의 아버지는 손이 침대에 묶인 채 침대 밑에 떨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나데르가 겨우 아버지의 정신을 차리게 하고 집안을 정리하는데, 그제야 라지에가 귀가하였다.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에게 아버지를 혼자 두고 밖에 나간 것을 항의한다. 또한, 나데르는 집 안에서 돈이 없어졌다며 라지에가 도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라지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돈을 훔친 사실이 없고, 잠깐 사정이 있어 밖에 나갔다 왔을 뿐 나데르의 아버지를 홀로 내팽개친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제 둘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지고, 나데르는 라지에를 현관 밖으로 밀친 후 현관문을 잠근다. 라지에는 넘어져서 그 충격으로 유산을 하고야 말고, 이에 화가 나 나데르를 살인죄로 고소하기에 이른다. 집주인과 간병인의 법적 갈등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영화

이 영화에 대해 로튼 토마토에서는 176개의 검토를 기반으로 평점 8.9점과 99%의 신선도 지수를 주었다. 이 사이트는 부부의 이혼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강렬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혼란을 포착한다며 호평했다.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역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할리우드 리포트지는 이 영화에 대해 이란에서 영화에 대한 검열로 인해 표현이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란 사회의 도덕적, 종교적, 심리적 측면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비평가는 이 영화가 두 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빠른 편집으로 인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역시 좋은 평가를 보냈다. 이런 외국 전문가들의 호평과 비슷하게 이 영화는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다음 영화 기준으로 8.9점, 네이버 영화 기준으로 8.97점의 점수를 주었다. 이 영화는 이란 영화이기에 영화의 배경이나 언어, 문화가 생소하여 영화 초반부에는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갈등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표현하고 있는 감독의 연출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이란의 영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도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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