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다, 두 유대인의 과거 여행을 그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24. 16:09

영화 이다, 두 유대인의 과거 여행을 그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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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다는 폴란드 영화로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상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는 두 유대인의 과거로의 여행을 그린 작품인데, 조용하지만 강력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지금부터 우리에게는 낯선 폴란드 영화 이다를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영화 이다는 2013년 개봉한 영화로 폴란드가 배경이다. 영화 이다는 수녀 서약을 앞둔 이다와 그녀의 이모 완다가 고향을 찾아가 과거를 알아보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2015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고, 2014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비영어 영화 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2016년 영화 평론가 177명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55위에 뽑혔다. 이 영화는 폴란드 출신의 영화감독 파웰 파우리코프스키이다. 그는 2004년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한 영화 사랑이 찾아온 여름을 연출해 유명해졌고, 영화 이다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연출한 영화 냉전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에 뽑혔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이다의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재밌는 일화가 있다. 감독 파우리코프스키는 이 영화에서 수녀인 이다 역에 맞는 배우를 뽑기 위해 400명 이상의 후보자를 만났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파우리코프스키의 친구가 폴란드의 바르샤바의 한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던 Agata Trzebuchowska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이다 역을 제안하였다. 그녀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파우리코프스키 감독의 영화 사랑이 찾아온 여름의 팬이었기 때문에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 영화로 연기에 데뷔한 그녀는 이후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두 유대인의 과거 여행

이다는 고아로서 어릴 때부터 수녀원에서 자랐다. 그녀는 얼마 후 수녀 서원식을 앞두고 있는데, 수녀원장은 그녀에게 유일한 이모인 완다를 만날 것을 제안한다. 이다는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가서 완다의 집을 찾아간다. 완다는 폴란드 공산주의 정권에서 판사로 일하면서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처형한 경력이 있다. 완다는 이다가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 부모가 2차 대전 당시에 살해되었다고 이다에게 말해준다. 완다는 이다에게 부모의 묘소를 찾으러 고향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그들이 고향 집에 찾아가자 이미 그 집은 농부인 스키바스가 살고 있었고, 스키바스는 이다의 부모 무덤이 어디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은 수소문 끝에 스키바스의 아들 펠릭스가 이다의 부모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펠릭스는 이다와 완다에게 무덤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그 대가로 고향집을 줄 것을 요구한다. 이다와 완다는 펠릭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무덤에서 부모의 유골을 찾아, 이를 다시 가족 묘지에 매장한다. 이다는 고향집을 찾아가는 길에 색소폰 연주자인 리스에게 감정을 느낀다. 이다와 완다는 고향에서 돌아온 후 이다는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간다. 완다는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다는 수녀 서원식에 참석하는 것을 포기하고, 색소폰 연주자 리스를 다시 만난다. 두 유대인의 과거 여행의 결말은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면 좋겠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영화

로튼 토마토는 이 영화에 대해 162개의 비평을 바탕으로 8.36점의 평점과 96%의 신선도 지수를 주었다. 이 사이트는 감독이 고향을 아름다운 장면 연출과 화려한 연기로 좋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다. 뉴욕 타임즈는 이 영화에 대해 80분의 간결한 러닝타임으로 스탈린주의와 홀로코스트의 어두운 역사를 꿰뚫고 있다고 호평했고, 가디언지는 과묵하지만 신비로운 두 배우의 연기가 매혹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네이버 영화 기준으로 8.34점을 주었다.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대해 의도적으로 말보다는 화면으로 스토리를 보여줌으로써 더 강렬한 감정을 전한다거나 흑백으로 만든 영화가 오히려 더 화려한 색깔의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해 어렵거나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영화는 앞서 말한 것처럼 대사가 별로 없고, 음악도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아 굉장히 조용하고 잔잔하다. 2차 세계 대전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에 관객이 이해하기가 약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지루하고 힘들게 보았다. 화면이 특이한 건 알겠는데, 너무 영화가 재미가 없으니 끝까지 보는 게 도전이었다. 그래도 이 영화가 가진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느끼고 싶다면 왓차를 통해 이 영화를 감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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