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벨파스트>,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9. 19:26

영화 <벨파스트>,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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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 정보, 감독 및 배우 소개

영화 벨파스트는 2021년 11월 12일 미국에서 개봉했고, 우리나라에는 2022년 3월 23일에 공개됐다. 이 영화는 뉴질랜드와 브라질에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 영화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탔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탔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등 주요 부분에 수상 후보로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케네스 브래너이다. 그는 영국 왕립학교에서 공부했고, 헨리 5세에서 주연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으며, 1989년에 직접 헨리 5세라는 영화를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으면서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유명세를 탔다. 그는 영화 햄릿도 연출했는데, 우리에게는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의 연출자로서 더 친숙하다. 그는 감독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동하는데 영화 작전명 발키리,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등에 출연했고, 특히 영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은 직접 연출과 제작도 맡았다. 영화 벨파스트는 케네스 브레너 감독이 벨파스트에 살며 겪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버디의 아버지 역할은 제이미 도넌이 맡았다. 그는 영국의 패션모델이자 배우인데,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주인공 그레이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버디의 엄마 역할의 카트리나 벨프는 영화 포드 대 페라리에서 주인공 캔 마일스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또 인기 드라마 하이랜더의 여주인공이기도 하다. 버디의 할아버지 역할의 키어런 하인즈 또한 특이한 얼굴로 기억에 남는 배우다. 그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만스 레이더 역할로 관객들에게 친숙하다.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

북아일랜드의 도시 벨파스트는 1960년대에 종교전쟁에 휩싸인다. 극렬 기독교 신자들이 천주교 신자의 집을 습격하고 파괴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벨파스트의 사람들은 자경단을 조직하고 일부의 기독교 신자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려 한다. 버디는 형과 엄마, 아빠와 같은 집에 살고 이웃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에도 자주 놀러 간다.. 벨파스트는 작은 도시이기에 버디는 동네 사람들을 거의 다 알고 있다. 버디는 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그녀의 옆자리에 앉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다. 버디는 평소 알고 지내던 누나의 유혹으로 동네 상점에서 초콜릿을 훔치기도 한다. 또 버디는 누나의 꼬임에 넘어가 극력 기도교 신자들의 시위에 가담하여 상점을 부수고 세탁세제를 도둑질하다 경찰에 걸리기도 한다. 버디의 부모들은 버디가 사고를 치는 것에 대해 엄하게 벌을 주지만 그래도 어린 버디가 이 작은 도시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따듯하게 감싸주기도 한다. 버디 부모의 삶은 점점 어려워진다. 아빠는 더 돈을 많이 주는 영국에서 일을 하는데 집에는 2주에 한 번 정도밖에 오지 못한다. 아빠는 동네 우두머리로부터 자경단에 기부할 돈을 요구받거나 같이 천주교 신자들을 공격할 것을 종용받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는다. 엄마는 은행으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고, 세무관서로부터 무거운 세금도 부과받는다. 버디의 부모는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향 벨파스트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할 것을 계획한다. 버디는 부모의 이주 계획에 반대한다. 벨파스트에는 버디가 좋아하는 첫사랑도 있고, 정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버디와 버디의 가족들은 벨파스트를 떠나 영국에서 살아야 할까. 이 의문의 해답은 직접 영화를 보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위한 영화

이 영화는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이다. 먼저 메타크리틱 사이트에서는 100점 만점에 75점으로 좋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86%로 양호한 편이다. 외국 관람객들은 imdb 사이트에서 평점 7.3으로 후한 점수를 주었다. 해외 유저들은 이 영화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데 있어서 놀라운 작품이라거나 눈물이 날 정도로 삶의 한 시기를 여러 인물들이 잘 그려냈다며 대체로 호평을 보였다. 다만, 이 영화가 지루하고 감독의 사적인 기억을 영화로 만든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혹평도 가끔 있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네이버 영화 기준 8.27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네티즌들은 60년대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감정이 가슴 아프다는 호평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네이버 기준 7.5점을 줘서 호평을 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 누구나 이 영화에 공감할 것이라며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사실 이 영화는 극적인 재미가 부족하고 스토리가 단순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고향을 떠나 본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한 번쯤 봐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작품인 이 영화를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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