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어느 여성의 통쾌한 복수극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1. 14:14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어느 여성의 통쾌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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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캐리 멀리건의 잔인한 변신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미국에서 2020년 12월 25일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2월 24일 공개됐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632만 달러가 들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17백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였으니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역시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도 각본상을 받았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캐리 멀리건이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골든글러브나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이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에메랄드 피넬이다. 그녀는 아동을 위한 소설을 출간하여 아동문학상을 받기도 했는데, 2015년에는 성인을 위한 소설을 발표했다. 그녀는 드라마 작가로도 활약했는데, 2018년에는 BBC AMERICA의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의 각본을 썼고 킬링 이브 시즌 2의 각본가로서 미국 에미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는 배우로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 3과 4에서 카밀라 파커 보울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장편 상업영화의 감독으로 데뷔하였고, 이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었는데, 이는 영국의 여자 감독으로는 사상 최초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 주연인 캐시 역은 캐리 멀리건이 맡았다. 그녀는 10살 때부터 영국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2009년 영화 언 에듀케이션으로 호평을 받으며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녀는 그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영화 위대한 게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추고, 코엔 형제가 연출한 인사이드 르윈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캐리 멀리건은 이 영화에서 복수극을 벌이는 잔인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복수를 노리는 전직 의대생

의대를 자퇴한 캐시(캐리 멀리건)는 커피숍에서 알바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낮에 평범하게 지내지만 밤만 되면 사람이 바뀐다. 야한 복장을 하고 술집이나 클럽에 가서는 남자를 매일 유혹한다. 그녀의 유혹에 빠진 남자가 그녀에게 달려들면 그녀는 태도를 바꿔 남자를 무안 주고 혼쭐을 내준다. 매일 술에 취한 여성을 강간하려는 남성을 혼내주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이런 일을 하는 배경에는 절친이었던 니나가 있다. 니나는 의대생 시절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괴로워하다 자살을 했고, 그런 니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캐시는 의대를 자퇴하고 남자들을 미워하며 복수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캐시에게 같이 의대를 다녔고, 지금은 소아과 의사인 라이언이 다가온다. 라이언은 다른 남자와 달리 그녀에게 신사적이고 친절하기에 그녀는 조금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나, 남자를 믿지 못하는 그녀는 여전히 밤에 술집을 전전하며 남자들을 유혹하는 일을 하고, 라이언은 그런 그녀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후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캐시는 니나 사건의 공범들을 은폐했던 학장과 그들을 변호했던 변호사를 찾아가 복수에 성공하고, 드디어 마음을 돌린다. 라이언과 진지한 관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이제 그녀의 비밀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캐시에게 옛 친구인 메디슨이 나타나 휴대전화에 찍힌 영상을 준다. 그 영상에는 현 남자 친구인 라이언을 포함해서 가해 남학생들이 니나를 욕보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캐시는 이를 통해 다시 복수를 결심하고 라이언을 찾아가 그를 협박한다. 그를 통해 가해 남학생 중 주동자였던 알의 총각파티 장소를 알아냈고, 그곳에 스트리퍼로 가장해 찾아간다. 복수를 노리는 전직 의대생은 그녀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이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일관된 스토리

이 영화에 대해 해외 영화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73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0%나 된다. IMDB 사이트의 해외 유저 평점은 7.5점으로 역시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해외 관람객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로 뛰어난 줄거리를 만들어낸 영화라고 하거나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연출이 좋다는 평을 했다. 우리나라 관람객들은 해외 사이트보다 더 많은 호평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8.86점을 주었는데, 특히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3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저들은 이 영화가 남성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시원하다거나 캐리 멀리건의 좋은 연기가 빛나고, 범죄 피해자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는 호평이 대부분이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해 지루하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고, 일방적으로 여성을 지지하는 영화라 거부감이 든다는 견해도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피해자의 친구가 가해 남성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를 일관되게 보여주어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대단한 영화이다. 다만, 범죄 피해자의 가족도 이제 그만 용서하라고 하는데, 피해자의 친구인 주인공이 온갖 손해를 감수하며 피해자의 복수를 하는 내용은 보기에 다소 불편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덧붙여 이 영화가 특정 성별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남자와 여자가 편을 갈라 싸우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고, 안타까운 일이다. 어느 여성의 통쾌한 복수극을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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