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너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의 소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1. 11:07

영화 <에너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의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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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너미>,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

영화 에너미는 2013년 9월 8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된 작품이고, 우리나라에는 2014년 5월 29일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도플갱어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우리나라에서는 7,967명의 관객이 들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드니 빌뇌브이다. 그는 캐나다 출신 감독으로 1998년 영화계에 데뷔했고, 2000까지 두 편의 영화를 찍었으나, 그 후로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2010년 영화 그을린 사랑의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영화 프리즈너스로 할리우드의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2015년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했는데 이 작품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감독이 되었다. 2016년 영화 컨택트를 통해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의 의사소통을 그렸는데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선정되었다. 2017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평론가들도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그는 2021년 규모가 큰 작품인 영화 듄을 공개했는데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었고, 흥행에서도 엄청나게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아담과 앤서니를 맡은 배우는 제이크 질렌할이다. 그는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동성애 연기를 선보여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2015년 나이트 크롤러에서 욕망을 이루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사이코패스 역을 통해 또다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2017년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에서는 에이미 애덤스와 함께 출연했고, 영화 옥자에 출연한데 이어 영화 스파이더 맨 : 파 프롬 홈에서도 연기를 선보였다.

도플갱어를 만난 남자의 이야기

역사학 교수인 아담은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에 와서 연인과 잠자리를 하는 등 매일 집과 학교를 오가는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동료 교수가 영화라도 보라고 충고하고 이에 따라 아담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제목의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던 그는 깜짝 놀란다. 단역인 벨 보이의 얼굴이 본인의 얼굴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출연자 명단에서 그 벨보이의 이름이 앤서니임을 확인한다. 그는 앤서니가 나온 다른 영화를 모두 확인하고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앤서니의 이름과 주소를 알아낸다. 그의 집에 전화를 거니 앤서니의 아내가 전화를 받았는데, 앤서니가 집에 있느냐는 아담의 말을 앤서니의 아내는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앤서니의 아내는 전화 목소리마저 같은 아담을 남편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마침내 아담은 앤서니와 통화에 성공하고 둘은 만나기로 한다. 아담의 전화를 받은 앤서니는 혼란스러워하고, 부인은 앤서니가 다른 여자와 통화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앤서니의 부인은 수소문 끝에 전화의 상대방이었던 아담을 찾아가 만나는데 역시 모습과 목소리마저 같은 그를 만나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담과 앤서니는 마침내 만나는데 아담은 몸의 흉터까지 같은 앤서니를 만나 당황해 서둘러 집으로 온다. 앤서니는 아담의 집을 찾아가고 아담의 애인 메리를 보고 나서 그녀에게 반한다. 앤서니는 아담에게 하루 동안 서로 신분을 바꿔 각자의 여자와 하룻밤을 보낼 것을 제안하고, 둘은 옷을 바꿔 입고 서로의 연인과 하루를 지낸다. 이제 앤서니와 아담은 서로의 삶을 살아봤는데 그 후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도플갱어를 만난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영화를 보면 좋겠다.

극적인 사건이 없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이 영화에 대해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61점을 줘서 비교적 괜찮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71%로 높지 않은 편이다. imdb의 해외 유저들 역시 6.9점으로 나쁘지는 않은 평가를 받았다. 유저들은 괴상한 이야기이지만 즐겁게 볼 수 있었고, 반복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이 영화의 의미를 모르겠고, 지루하고 느려서 보기 힘들었다는 혹평도 꽤 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네이버 기준 7.3으로 외국 관람객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었다. 관객들은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가 인상 깊었고, 어렵지만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계속 생각이 나는 이야기라는 호평이 있지만, 역시 너무 어렵고 설명이 없어 불친절하며 마지막 장면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비판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기준 6.38점으로 관객들보다는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역시 이 영화가 예술적이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호평하기도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거미가 줄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비판하는 견해도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상징의 의미나 이 영화가 말하려는 바를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또 영화의 설정은 놀랍지만 영화의 스토리에는 극적인 사건이 없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소품이니 이 영화를 보고 그 의미를 해석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왓챠나 웨이브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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