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셰임>, 달랠 수 없는 깊은 허무함과 쓸쓸함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 16:18

영화 <셰임>, 달랠 수 없는 깊은 허무함과 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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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셰임>의 기본 정보와 감독, 배우 소개

영화 셰임은 2012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노출이 굉장히 심한 영화로서 미국에서는 최고 수위의 등급인 N-17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미국에서는 2012년 10월에 개봉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너무 노출이 심해서 그런지 1년 가까이 개봉을 못하다가 무삭제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구내 영화관에서 상영이 되었다. 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과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허무하고 쓸쓸한 분위기 때문인지 성적으로 자극적인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스티브 맥퀸이다. 그는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헝거로 유명해졌는데, 영화 헝거의 주인공 역시 마이클 패스밴더이다. 스티브 맥퀸은 영화 셰임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에 영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여러 상을 받아 또다시 영화감독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노예 12년에서도 역시 마이클 패스밴더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의 주인공 브랜든은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했다. 그는 앞서 말한 대로 스티브 맥퀸의 영화 헝거와 노예 12년에 나왔다. 그는 영화 엑스맨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영화 스티브 잡스에서는 스티브 잡스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함께 나온 니콜 비하리와 영화 촬영 후 사귀었으나 헤어졌다. 브랜든의 동생 씨씨 역은 캐리 멀리건이 연기했다. 그녀는 영화 위대한 게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인 데이지 역할을 했었고,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에서는 주인공 캐시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뉴욕에서 홀로 생활하는 남자의 쓸쓸한 삶

브랜든은 뉴욕의 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직장에서 하루 종일 있고, 밤에는 직장동료들과 술자리를 하거나 운동을 한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연락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유일한 여동생 씨씨가 있는데, 씨씨가 그에게 전화를 많이 해도 그는 응답하지 않는다. 그는 여자 친구를 사귀어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가장 길게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가진 것이 4개월이다. 그는 평생 한 여자와 살아야 하는 결혼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을 나누는 동성 친구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여동생 씨씨가 무작정 그의 집에 찾아와 같이 산다. 씨씨는 가수인데, 인기가 없어 돈을 잘 못 벌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녀는 우울증 증세가 있어 극단적인 시도도 여러 번 했고, 유부남에게 사랑한다고 매달리는 등 독립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브랜든은 여동생인 씨씨가 못마땅하고 그녀에게 혼자 살라고 말하지만 그녀와 완전히 연락을 끊지는 못한다. 브랜든은 여자 친구가 아닌 여자들에게는 성적인 접촉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여자와는 성적인 접촉을 못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삶과 연결되는 것을 피하고 인터넷이나 영상을 통해서 사랑을 한다. 그는 여동생 씨씨에게 화를 내고 그녀가 사라지면 좋겠다고 말한다. 씨씨는 브랜든에게 전화로 사과의 말을 하고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는다. 과연 브랜든은 다시 씨씨를 만날 수 있을까. 뉴욕에서 홀로 생활하는 남자의 쓸쓸한 삶의 결말은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달랠 수 없는 깊은 허무함과 쓸쓸함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대해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평균 8.2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남자 주인공과 관계를 너무나 갈망하는 여동생의 인생이 대비되어 씁쓸한 감동을 준다거나 이 영화를 보고 살아온 시간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어 좋았다는 호평이 많았다. 평론가들은 네이버 기준 6.97점을 줘서 관객 평가보다는 점수가 낮은 편이다. 이 영화에 대해 연기와 연출이 훌륭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우울함을 과장하고 자기 연민이 심해서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다는 혹평도 있었다. 외국 영화 사이트 imdb에서 유저 평점은 7.2점으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보였다. 유저들은 중독에 대해 밀착되고 내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거나 잘 짜인 연출로 인해 민감한 주제를 잘 다뤘다는 평이 많았다. 사실 영화 셰임은 우리의 고독한 삶을 보여준다. 사람은 남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외로움을 느끼고,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은밀한 일을 하곤 한다. 현대인은 무엇을 해도 허무하고 쓸쓸할 뿐이다. 셰임은 관객들에게 이 달랠 수 없는 깊은 허무함과 쓸쓸함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 삶의 채울 수 없는 쓸쓸함을 느끼고 싶다면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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