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 사랑에 육체가 필요한 지를 묻는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0. 26. 16:15

영화 <그녀>, 사랑에 육체가 필요한 지를 묻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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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의 감독, 배우 등 기본 정보

영화 그녀는 2013년 12월 18일 미국에서 개봉하고, 한국에서는 2014년 5월 22일 공개된 로맨스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는 BBC가 뽑은 21세기 명작 100편 중 84위에 선정되었고, 미국 극작가 협회가 뽑은 21세기 위대한 대본 100편 중 17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스파이크 존즈이다. 그는 영화 존 말코비치되기를 감독하며 장편 영화계에 데뷔했고, 이어 영화 어댑테이션을 감독했다. 두 영화 모두 극작가 찰리 카우프만과 같이 일했다. 스파이크 존즈는 영화감독 외에 영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나 영화 머니볼에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테오도르는 호아킨 피닉스가 맡았다. 그는 최근 영화 조커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인물의 연기를 훌륭히 해낸 바 있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마스터에서도 세계 2차 대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프레드 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성소수자나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사회운동도 열심히 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에는 테오도르의 친구 에이미 역으로 에이미 아담스가 나온다. 그녀는 영화 컨택트에서 미래의 불운을 알고도 이를 받아들이는 여인 역할을 해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에이미 아담스는 영화 컨택트 외에도 영화 아메리칸 허슬,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호아킨 피닉스와는 영화 마스터에서 같이 연기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소프트웨어 사만다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맡았다. 원래 사만다의 목소리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지자 역할을 맡았던 사만다 모튼이 녹음했으나, 감독이 사만다 모튼 보다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다시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허스키하면서도 여성적인 목소리로 사만다 역할에 잘 어울리는 음성 연기를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 역할로 활약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이다.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진 남자 이야기

작가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대신하여 엽서에 사연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캐서린과 결혼하였으나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별거 중에 있다. 그는 혼자 직장에 출근하고 다시 집으로 퇴근하는 지루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광고를 보고 인공지능으로서 사람처럼 말을 하는 운영체제를 갖춘 기계를 구입한다. 그 인공지능의 이름은 사만다이고,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목소리로만 의사소통을 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만다는 마치 사람 여자처럼 자연스럽고 말하고 생각하며 테오도르의 친구이자 연인처럼 말을 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계속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사랑에 빠진다. 사만다 또한 테오도르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목소리로만 테오도르와 의사소통을 하는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한다. 사만다는 이사벨라라는 사람 여자에게 부탁하여 테오도르와 잠자리를 할 것을 부탁했고, 테오도르는 내키지 않았지만 사만다의 부탁에 못 이겨 이사벨라와 육체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사만다와 테오도르를 육체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테오도르 또한 사만다가 아닌 다른 여자와 성적 접촉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면서 이사벨라 와의 육체적인 관계를 중간에 포기한다. 테오도르는 우연한 기회에 사만다와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에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다른 남자와도 사랑하는 사이인 것처럼 대화하고 지내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몇 명의 남자와 관계를 갖고 있냐고 물었고, 사만다는 8천 명이 넘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테오도르는 유일한 존재가 아닌 것에 실망했다.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진 남자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사랑에 육체가 필요한가를 묻는 영화

이 영화에 대해 해외 비평가들과 관객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타크리틱 사이트에서는 100점 만점에 91점이라는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4%이다. imdb 사이트에서의 유저 평점은 8점으로 역시 굉장히 높다. 해외 관람객들은 이 영화가 사랑에 대해 특이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했고, 슬프면서도 성숙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연출이 특히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우리나라는 약 6,000명의 네티즌이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8.52점이라는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유저들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좋고, 영화를 볼 때는 쓸쓸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호평 일색이다. 전문가들도 네이버 기준 7.68점을 주어서 네티즌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좋은 평가를 했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해 일반 관객들 중 내용이 지루하고 인간이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진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실 이 영화가 극적인 재미가 크지 않고, 사람이 목소리로만 교감하여 사랑을 하는 게 공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특이한 소재를 이용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사랑에 육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소프트웨어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테오도르와 육체적으로 접촉하고 싶어 하고 사람 여자를 섭외하는 행동을 하기까지 한다. 사랑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인데, 육체가 통하는 것도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나는 사랑에 육체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같이 찾고 싶다면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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