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멜랑콜리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0. 16:39

영화 <멜랑콜리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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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멜랑콜리아>, 커스틴 던스트의 부활

영화 멜랑콜리아는 20112011년 10월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봉된 심리 스릴러 극이다. 이 영화는 BBC가 뽑은 21세기 명작 100편 중 43위에 선정되었고, 프랑스의 카예 뒤 시네마가 뽑은 2010년대 최고의 영화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이다. 그는 2009년 영화 안티크라이스트에서 자극적인 장면들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독일의 나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그 결과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지 못하고 대신 주연인 커스틴 던스트가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다. 이 영화의 주연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의 연인인 메리 제인 왓슨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그녀는 그 후 우울증 등으로 오랜 슬럼프를 겪다가 영화 멜랑콜리아로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그녀는 이 영화 이후로 드라마 파고에서 열연을 보였고, 최근에는 베네딕트 컴버베치 주연의 영화 파워 오브 도그에도 출연하였다. 이 영화에서 커스틴 던스트의 언니 역은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맡았다. 그녀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안티크라이스트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영화 님포매니악에서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다. 그녀는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 커스틴 던스트의 형부 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바로 미국 드라마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 역으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이다.

결혼식을 망치는 여동생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언니의 이야기

영화는 두 개의 이야기로 나눠져 있다. 1부 저스틴에서는 여동생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의 결혼식이 열린다. 저스틴의 형부 존(키퍼 서덜랜드)은 저스틴을 위해 거액을 들여 성대한 결혼식을 마련했다. 저스틴은 결혼식에 두 시간 가까이 지각을 한다. 그녀는 결혼식 순서가 진행될 때마다 욕실에서 목욕을 하거나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녀는 결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녀의 부모는 이미 이혼을 했는데, 그녀의 엄마 또한 저스틴에게 결혼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신랑은 저스틴에게 앞으로 노후에 살 과수원을 샀다며 과수원의 사진을 보여주지만, 저스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밤새 이루어진 결혼식 끝에 저스틴은 신랑과 파혼하고 다시 혼자 살기로 한다. 2부 클레어는 언니 클레어가 주인공이다. 언니 클레어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동생 저스틴을 간호하면서 남편, 아들과 살고 있다. 어느 날 멜랑콜리아라는 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클레어는 멜랑콜리아가 지구와 충돌할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녀의 남편 존은 그럴 리 없다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클레어는 하늘에 떠 있는 멜랑콜리아가 점점 지구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남편에게 두려움을 표현한다. 남편은 전문가들이 행성의 괘도를 계산했는데 멜랑콜리아가 지구를 비켜간다며 안심하라고 하지만 남편 역시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남편은 지구에서 멀어질 것 같던 멜랑콜리아가 다시 지구와 가까워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저스틴은 남편 존이 죽은 것을 알고 지구의 마지막이 가까워졌음을 알게 된다. 결혼식을 망치는 동생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언니, 그리고 그녀의 아들, 이 세 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굉장한 인내가 필요한 작품

먼저 해외의 반응을 살펴보면, 영화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79%를 받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imdb사이트에서는 유저 평점 7.1의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 유저들은 영화에 쓰인 음악이나 영상이 조화롭고 라스 폰 트리에의 확실한 색깔이 드러나 인상적이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지루한 이야기로 보기가 힘들고 주인공들의 이기적인 태도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함께 있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네이버 영화 기준으로 7.79점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대 여성들이 이 영화를 특이 좋아했는데, 유저들은 이 영화가 우울증과 불안감을 매우 잘 표현했고,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좋았다며 호평을 보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역시 주인공들의 행동을 보고 있기가 힘이 들고, 공감이 안되고 지루한 줄거리가 좋지 않았다는 혹평도 같이 있었다. 이 영화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아름다운 화면 연출과 좋은 음악으로 멋진 예술품과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안고 있는 자매의 행동을 두 시간 내내 지켜보는 건 굉장한 인내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관객마다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작품이다. 그래도 두 여배우의 열연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웨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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