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춘>, 인생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린 명작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0. 23. 00:05

영화 <만춘>, 인생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린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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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춘(Late spring)의 기본 정보, 감독, 배우

영화 만춘은 1949년에 개봉한 흑백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대 명작 영화 100편 중 10위에 기록된 작품이다. 만춘은 개봉했을 당시보다 나중에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오즈 야스지로이다. 그는 1953년 작품 영화 동경이야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인데, 영화 동경이야기는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대 명작 영화 100편 중 영화 현기증과 시민 케인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오즈 야스지로는 일명 다다미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등장인물들이 일본의 다다미방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주로 찍었는데, 그는 사람의 가슴 위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밑에 설치하여 인물이 다다미 방에 앉아 있는 전체 모습을 촬영하였다. 그는 1963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는데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그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 하라 세츠코를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딸 노리코 역은 하라 세츠코가 맡았다. 그녀는 영화 동경이야기에서는 남편을 사별한 며느리 역을 맡아 슬픈 연기를 보여주었던 반면,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밝은 모습의 딸을 연기했다. 그녀는 일본의 국민 배우로 불렸고,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에도 많이 출연했는데, 1963년 오즈 야스지로가 사망하자 돌연 영화계를 은퇴하여 은둔생활을 했다. 그녀는 2015년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언론에서는 그녀가 사망한 사실을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알 정도였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 슈키치 역은 류치수가 맡았다. 그는 영화 동경이야기에서도 하라 세츠코의 시아버지 역할을 맡았고, 이번에는 그녀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아픈 마음을 숨기는 아버지 역할을 침착하게 잘 해냈다.

아버지와 계속 같이 살고 싶은 딸의 이야기

노리코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교수인 아버지 슈키치와 둘이 살고 있다. 노리코는 매일 아버지의 밥을 차려드리고 빨래, 청소를 하는 등 아버지를 위해 모든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다. 아버지 슈키치는 이런 딸이 좋기는 하지만 노리코가 27살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슈키치의 여동생은 노리코에게 좋은 남자와 결혼할 것을 권유한다. 그녀는 신랑감을 데려왔는데 키도 크고, 미국 영화배우를 닮았으며 집안도 좋은 남자였다. 그러나 노리코는 결혼 제안을 거절한다. 노리코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고 결혼하면 아버지가 홀로 남겨질 것을 두려워한다. 아버지 슈키치는 노리코에게 재혼할 여성이 있다고 말한다. 노리코는 아버지의 말에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는 노리코에게 이제 남자와 결혼하라고 말한다. 슈키치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보다 남편과 함께 하는 행복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과연 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은 딸 노리코는 슈키치의 권유를 받아들여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인간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린 명작

이 영화에 대해 해외 관람객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보였다. imdb사이트의 유저 평점은 8.2로 굉장히 높다. 해외 관람객들은 이 영화가 전후 일본의 가정 이야기를 잘 그려냈고, 삶의 슬픔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명작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은 다음 영화 평점 기준으로 6.7로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영화를 보는데 슬픈 감정이 들었고, 딸을 보내고 혼자 사과를 먹는 아버지의 옆모습이 쓸쓸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이 영화의 인물들이 너무 구시대적이고, 지루한 작품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려 지금으로부터 70년도 더 된 작품이기에 오늘날의 기준으로 이 영화의 인물을 판단하거나 재미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담담하게 생활 속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금 봐도 재미있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특히 이 영화는 사람이면 누구나 고민하는 결혼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이 결혼하고 자립해서 살아가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어려운 과정이다. 부모를 떠나는 슬픔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7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인간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린 명작 영화 만춘은 유튜브에서 쉽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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