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 프롬 헤븐>,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0. 24. 17:51

영화 <파 프롬 헤븐>,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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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 프롬 헤븐> 기본 정보, 감독 및 배우 소개

영화 파 프롬 헤븐은 2002년 9월 2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3년 5월 24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BBC가 선택한 21세기 명작 100편 중에 86위, 영국 가디언 지 선정 21세 명작 영화 중 1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는 각본상 등 4개 부분에 후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토드 헤인즈이다. 그는 1987년 단편 영화 슈퍼스타: 캐런 카펜터 이야기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1991년 영화 포이즌으로 장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여 1998년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만들었다. 그는 2015년 영화 캐럴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의 주연 캐시 역은 줄리안 무어가 맡았다. 그녀는 영화 주라기 공원, 메그놀리아 등에 나왔고, 영화 한니발의 스털링 역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유명해졌다. 이 영화에서 캐시의 남편인 프랭크에는 데니스 퀘이드가 나왔다. 그는 영화 프리퀀시, 영화 투모로우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 이너스페이스에서 같이 나온 맥 라이언과 결혼을 했지만 2000년에 둘은 이혼했다. 이 영화에서 캐시 집의 정원사인 디건을 맡은 배우 데니스 헤이스버트이다. 그는 미국 드라마 24에 대통령 역으로 나온 배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타인의 시선과 본인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

 캐시는 1950년대 미국의 가정주부이며, 그녀의 남편 프랭크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고, 가정부와 정원사를 두고 집을 관리하고, 동네 부인들과 사교 모임도 자주 한다.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의 현명한 아내로서 잡지와도 인터뷰를 하는 등 정숙하고 훌륭한 가정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야근하는 남편 프랭크를 위해 그의 사무실로 저녁을 가져다준다. 그녀가 남편의 사무실 문을 열자, 남편 프랭크는 낯선 남자와 키스를 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이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고, 남편 프랭크는 정신과 치료를 통해 그녀에게 충실하기로 약속한다. 남편 프랭크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하고, 그녀는 그런 프랭크를 보기가 힘들다. 캐시는 정원사이자 흑인인 디건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교양 있고 점잖은 디건의 태도에 호감을 갖게 된다. 캐시는 미술전시회에 찾아온 디건과 미술 작품에 대해서도 긴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는 1950년대로서 아직 미국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한 시기라서 동네 사람들은 캐시가 디건과 전시회에서 둘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고, 그녀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내기 시작한다. 남편 프랭크는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과음을 했다. 파티가 끝난 후 프랭크는 캐시에게 술에 취해 화를 내다 그녀를 손으로 쳐서 상처를 입힌다. 다음날 캐시는 괴로워했고, 정원사 디건은 그런 캐시를 위로하기 위해 같이 드라이브를 할 것을 제안한다. 캐시는 디건과 드라이브를 하고 같이 흑인 전용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캐시의 동료 부인이 이 장면을 목격한 후, 캐시의 동료 부인은 캐시가 흑인과 바람이 났다며 동네에 소문을 낸다. 프랭크는 그 소문을 듣게 되고, 캐시는 소문의 내용을 모두 부인한 후 디건에게 이별을 고한다. 어느 날 저녁 남편 프랭크는 울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캐시는 홀로 집에 남겨졌고, 디건의 집에 찾아가 다시 친구가 되자고 요청했지만, 디건은 볼티모어로 이사하게 되었다며 다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과 본인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인 디건과 캐시는 서로의 오해를 풀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 결말은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영화

이 영화에 대해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8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87%이다. imdb사이트의 유저 평점은 7.3점으로서 꽤 높은 편이다. 해외 유저들은 동성애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이 있었던 시대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영화의 만듦새도 기품이 있다며 대체로 호평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객들도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8.18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네티즌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하고 외로운 영화이고, 아름다운 색체로 금지된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아하게 그려냈다며 대체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스토리가 지루하고 마무리가 실망스럽다는 비판도 있었다. 물론 이 영화는 20년이나 지난 작품으로 지금 기준으로는 조금 지루할 수 있고, 주인공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서 답답한 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1950년대 인종차별이나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있던 사회를 생각해 보면,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굉장히 용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욕망에 맞춰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틀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과 대담함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들, 본인만의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로서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가 오래된 작품임을 감안하면 지루하지 않고 비교적 흥미 있게 끝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이 영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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