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양연화>,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

1.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2위

2.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두 남녀

3.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쓸쓸함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2위

영화 화양연화는 2000년에 왕가위에 의해 극본, 제작, 연출된 로만틱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와 홍콩의 합작 영화로서 토니와 첸 부인의 사랑을 다룬다. 이 작품은 왕가위 감독의 1990년 영화 아비 정전, 2004년 영화 2046과 함께 3부작 영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영화는 200년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칸 영화제 대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양조위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아시아 영화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종종 꼽히는데, 2016년 BBC가 177명의 평론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무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상실과 욕망에 대해 이렇게 유려하게 표현된 작품은 이전에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의 첸 부인은 장만옥이 맡았다. 그녀는 1983년 미스 홍콩 대호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경력을 시작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마지막 주연을 맡은 이후로는 패션쇼나 시상식 외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홍콩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1년 동안 5번이나 받아서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타이완 영화제에서도 4번이나 여우주연상을 타 이 역시 최다 수상 기록 보유자이다. 또한 1992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역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에서 토니 역을 맡은 양조위 역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이다. 그는 CNN에서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25인에 선정되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두 남녀

1962년 첸 부인과 토니는 홍콩의 이웃집 아파트에 같은 날 이사를 온다. 이들은 각자 배우자가 있는데, 이들의 배우자는 출장을 가거나 회사에서 야근이 잦기 때문에 각자 혼자 집에 있는 날들이 많다. 이 둘은 서로 복도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집 근처 식당에서 지나치면서 친해진다. 또한 이들은 각자의 배우자가 또다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이 가까워지자 이웃집 사람들은 둘의 관계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이에 토니는 호텔의 방을 빌려 글을 쓰고, 첸 부인은 그곳을 찾아 토니를 돕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서로에 대해 감정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토니는 싱가포르에서 일하게 되고, 첸 부인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이에 동의하지만 호텔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와 함께 가지 못한다. 다음 해에 첸 부인은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토니에게 전화를 하지만 토니는 전화를 받지 못한다. 나중에야 토니는 첸 부인이 싱가포르에 왔음을 깨닫게 된다. 3년 후 첸 부인은 예전에 살던 토니의 이웃집을 방문하고 토니 또한 첸 부인이 살던 옆집에 방문하지만 둘은 서로를 만나지 못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두 남녀의 운명은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면 좋겠다.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쓸쓸함

2000년 엠파이어 지는 이 영화를 세계의 명작 100편 중 42위에 선정하였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는 이 영화를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영화 100편 중 95위에 꼽기도 했다. 영화 제작자인 소피아 코폴라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만들 때 이 영화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특히 주인공들이 비밀을 함께 나눈 결말이 좋았다고 평했다. 이 영화는 BBC가 209명의 전문가들로부터 뽑은 100편의 위대한 영화 중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에는 영국 가디언 지가 이 영화를 21세기 위대한 영화 중 5위로 뽑았다. 이 영화에 대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네이버 영화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8.8점을 주었다. 네티즌들은 장만옥의 아름다운 모습과 이 영화의 화려한 영상미가 볼만하고, 나이가 들어서 보면 더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라고 호평하는 반면 불륜을 미화시킨 영화라거나 지루해서 재미가 없다는 혹평도 간혹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화면의 색감, 삽입된 음악, 영화의 분위기가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극적인 재미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쓸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없게 본 작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만나도 좋겠다.